평소 컴퓨터 만지는데 많은 흥미를 가지고 있습니다. 주위 친구들과 지인들은 아무래도 조립컴퓨터 가격이나 견적을 제게 많이 물어보곤 하지요. 그래서 개인이 살 수 있는 한도 내에서는 가장 낮은 가격으로 맞춰주곤 합니다. 이번에는 친구가리니지M을 돌린다며 고사양으로 하나 맞춰달라 하더군요. 라이젠 쪽으로 부품 구성해서 하나 맞춰줬습니다. 이번에 맞춘건 대략 180만 원 정도 나온 것 같네요.
그런데 친구를 맞춰 주고 나서 사무실 컴퓨터로 이것저것 보고 있는데 너무 불편하더라구요? 모니터도 모니터인데 해상도가 FHD 해상도라서 문서작업 하기에 많이 부족한 감이 있었습니다. 사무실에서 저만 유일하게 모니터를 두 개 사용하고 있지만, 그래도 평소 집에서 사용하던 환경과 너무 다르다 보니컴퓨터를 사용해서 작업하는 효율이 너무 떨어지더군요. 집에 있는 그래픽 카드 하나 가지고 와서 달고, 모니터는 32짜리 하나 사 버리기로 했습니다. 원래 24인치에서 이번에 32인치 QHD 모델로 하나 질러 줬습니다. 어차피 사무용으로 쓸 것이기 때문에 해상도와 사이즈만 맞으면 어떤 모델이든 상관 없었습니다. 그 중에 가장 저렴한 걸로 골랐죠. 무결점이니 불량화소니 하는건 저에게는 별로 의미 없습니다.
그래서 프리즘이라는 회사에 32인치 QHD 모니터를 샀는데, 이게 집에서 가져온 그래픽카드의 연결하니 해상도가 다 안 나오는 겁니다. 풀 HD 해상도 만 나오고 QHD 해상도는 지원이 안 되더군요. 그래서 혹시나 하는 마음에 내장그래픽을 바로 연결해 봤지만, 역시나 사무용 컴퓨터는 QHD 해상도를 지원하지 않았습니다. 집에 또 다른 그래픽 카드가 있어서 다른 걸로 바꿔 가져와야 할 것 같습니다.
사무용 조립컴퓨터 + 그래픽카드 조합은 사실 뭔가 어색하지만 그래도 평소 하던게 있다보니 이 상태로는 도저히 사용 못하겠더군요. 회사에 내 사비를 투자한다는 건정말 멍청한 짓이라고 생각하지만, 이번에 내린 결정은 회사를 위한 일이 기도하면서 최종적으로는 나의 시간을 아끼기 위한 선택이었다고 생각합니다. 옆에서 친구가 보며 일하는데 투자를 참 많이 한다고 이야기 하더군요. 다른 사람이 보면 그렇게까지 꼭 해야 하느냐고 되묻기도 하지만 막상 해보니 안 하고서는 못 배긴다고 할까요? 평범했던 일상이 사무실에서만 유독 불편함으로 느껴지니 개선 하지 않고서는 못 배기게 더군요. 그래서 지난번에는 느려터진 사무실 조립 컴퓨터에다가 SSD 하나 끼우고 윈도우 새로 설치 해서 사용하고 있습니다.
월요일에 출근하면 다른 그래픽 카드 가져 와서 어서 설치 해 봐야겠네요. 모니터는 커졌는데 풀 HD 화질로 사용하려니생각보다 너무 큰 화면 일어서 깜짝깜짝 놀라고 있습니다. 사무실에서 사용 중인 컴퓨터의 CPU는 G3250모델이 없는데요 3250 모델에 최대 해상도는 1920 1080인 것 같습니다. 그리고 집에서 가져온 그래픽카드 HD 5850 모델도 우연찮게 풀 HD 해상도만 지원하는 것 같습니다.사무용 조립 컴퓨터가 이렇게 엉망일 줄은... 정말 상상이상이네요.